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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비중 높은 서울반도체, 다시 비상할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10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주춤하고 있는 서울반도체 주가가 다시 비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매도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늘고 있고 내년 실적 전망도 밝아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말 2만4200원이었던 서울반도체 주가는 지난 10월14일 4만525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8월말 3만7000원대까지 밀렸다가 최근 4만원선을 두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에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시작되면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것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작년말 15.79%였던 서울반도체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 7월 20%를 넘은 뒤 이달 24일 기준 29.08%로, 30%에 육박하고 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지역NDR(주식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순수한 목적의 기업설명회) 직전 26.0%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30%선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는 2011년 초의 28%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이 높은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미국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반도체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강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매년 두자릿대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급격한 매도 압박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모두 3155억원어치의 서울반도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미국 테이퍼링 우려가 강하게 대두된 12월에도 67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0억원, 99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9.96%, 452.3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558억원으로 작년보다 699%나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9.13%, 38.59%, 85.51% 늘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부가 전략제품인 아크리치 LED의 매출이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거용 발광다이오드(LED) 전구의 수요가 늘어 성장 속도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며 “조명시장에서 LED 매출 증가 속도와 서울반도체의 내년 이익 상승 추세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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