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는 내년도 시정 방향을 ‘300만 경제수도, 도약하는 인천’으로 확정했다.
시는 내년에 인천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사회ㆍ경제ㆍ문화 등 많은 부문에서 인천의 위상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300만 경제수도, 도약하는 인천’으로라는 슬로건을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민들이 ‘인천’이란 도시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취지로 내년도 슬로건을 ‘인구 300만명’에 맞춰 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 중 인구가 300만명이 넘는 도시는 부산이 유일하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1991년 400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현재는 35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천의 인구는 지난 1991년 196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256만명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97만명까지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이 그만큼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며 “인천이 제2의 도시라 불리는 부산을 따라잡을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14년 슬로건에 맞춘 세부 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아시안게임 ▷함께 잘 사는 구도심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3가지를 꼽았다.
시는 내년 예산의 15.6%인 1조2175억원을 구도심 활성화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정비사업처럼 원주민 100%가 정착할 수 있는 구도심 정비사업을 비롯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구도심 일자리 창출부문에 예산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시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4883억원)와 일자리 창출(5429억원) 부문에도 예산을 집중해 사용한다.
한편, 시는 2014년 새해 시정철학을 담은 사자성어로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선정했다.
동주공제는 손자(孫子) 구지편(九地編)에 나오는 어구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이다.
시는 시와 시민, 나아가 정부가 뜻을 같이해 내년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자는 의지의 표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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