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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對노조 ‘채찍과 당근’ 먹힐까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철도파업에 대처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채찍과 당근대책을 함께 내놓아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추가채용 인력을 기존에 밝힌 500명외에 160명 더 늘려 파업으로 빠진 인력을 새로 충원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지만, 한편으론 철도노조 집행부와의 대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레일은 26일 현장인력 추가채용공고를 내고 채용규모를 기존 500명에서 660명으로 늘렸다. 파업 이후 18일째 비상근무 중인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추가인력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코레일 측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무인원 280명, 기관사 380명 등 총 660명을 뽑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용대상은 인턴 교육 이수자와 퇴직 1∼2년 경력자다. 새로 투입되는 기관사는 운행률이 30%대로 떨어진 화물열차에 주로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추가인력 채용 및 차량정비 외주화 등을 밝힌 바 있다. 경장비는 이미 하고 있고, 중장비는 한 달 후에 외주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코레일의 이같은 행보는 표면적으론 파업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였지만, 파업복귀율이 13%에 불과한 노조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노조 없이도 코레일이 잘 굴러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 파업 조기철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판단이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레일이 노조에 ‘채찍’만 들고 있는 건 아니다. 22일 경찰의 체포작전 이후에도 코레일은 노조에 연이어 대화를 제의하며 온건한 제스처도 취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집행부가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조계사를 26일 오후 방문해 대화 재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조계사 측과 세부일정이 협의되진 않았지만, 파업을 주도 중인 노조집행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5일 최 사장은 서울 수색 차량기지를 방문해 파업중인 노조원들에게 업무복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코레일과 철도노조의 협상테이블은 13일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당시 양측은 수서발KTX법인을 둘러싸고 상호 입장차만 확인한 채 대화를 멈췄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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