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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외 출판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박종훈 지음/ 21세기북스=빚더미를 떠안은 2030과 은퇴를 앞두고도 일터로 내몰리는 5060. 저자는 세대 간 불균형과 갈등의 시작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찾는다. 경제 위기의 본질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있는데 눈앞의 불만 끄기 위해 경기부양책에 매달렸다는 것이다.특히 현 세대가 떠안아야 할 빚을 젊은 세대에게 미룬 결과, 국민연금, 부동산,세금, 복지, 일자리 등 삶과 직결된 모든 경제 문제에 세대 간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경제전문기자로 세계 경제현장을 돌아보며 거대한 변화를 읽어낸 저자는 해외로 탈출하는 스페인 청년들, 꿈을 잃어버린 일본의 사토리 세대 등 각국의 사례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보고도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한국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스웨덴, 핀란드 등 세대 간 협력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만든 나라들의 비결도 담았다.

▶개화기의 주거생활사/최영준 지음/한길사=경상도는 19세기 말 대한제국이 8개도를 13개도로 분할하기 전 500여년간 단일행정구역이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갈리며 남도는 개방적 특성을 지니면서 경과하는 동안 나름의 새로운 지역성이 조성됐다. 저자는 일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경상남도의 전통적인 주거경관의 특성과 갑오개혁을 전후한 취락편제의 개편과정을 살피고 지역구조의 원형을 찾아 일제에 의해 맥이 끊겼던 취락 발달사의 멸실 고리를 복원해냈다. 저자는 경남 16개군 5만5000가구를 조사한 결과, 평균간수가 2.84간, 즉 2~3간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3, 4명의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즉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대가족제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19세기 후반 안의, 창녕 등 4개 군의 호적을 조사한 결과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무장지대, 들꽃/김계성, 김경희 지음/세리'프=비무장지대는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 생태의 보고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고란초, 쥐방울덩굴, 두루미천남성, 흑삼릉 등 휘귀종들과 멸종위기에 놓인 법정 보호종들이 그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부부인 저자들이 10여년간 산야를 누비며 관찰하고 발로 뛴 생생한 들꽃의 보고다. 어머니들이 바느질할 때 낀 골무를 닮은 하얀 골무꽃, 봄, 가을 두 차례나 꽃을 피우는 솜처럼 몽실하게 피어나는 솜나물, 밤하늘의 별처럼 아련한 별꽃, 광대의 익살스런 연기를 떠올리게 하는 광대나물 등 비무장지대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숱한 들꽃들의 생생한 모습과 이야기가 눈을 맑게 해준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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