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졸이며 스포츠 경기를 본 것은 박찬호, 박지성의 해외 진출 이후 오랜만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0월 14일 국민 응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한국인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첫 선발 승리를 거뒀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조기 강판한 뒤 불안한 시선으로 류현진을 바라보던 미 현지 언론들도 이날의 호투를 대서특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류현진은 30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뒀다. 스포츠 스타들의 해외 선전 소식을 올해는 류현진이 이어가며 한국인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그가 던진 건 야구공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투지와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