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계기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김정은은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아버지시대의 사람들 대신 자신의 사람들을 배치함으로써 사실상 ‘탈상’을 선언했다. 추모대회 자체도 김정일에 대한 애도와 함께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가 거의 같은 비중으로 다뤄졌다. 김정은은 지난 2년 동안 리영호 전 총참모장 숙청과 장성택 숙청을 통해 도전 불가능한 유일 영도체계 구축을 완성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제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등 대내외 정책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와의 끊임없는 비교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