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추신수는 “나는 13년 전 미국에 올 때 야구밖에 모르는 18세 소년이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오늘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싶다. 모든 선수와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입단식과 기자회견에는 존 대니얼스 단장과 론 워싱턴 감독, 스콧 보라스 에이전트가 동석했다.
추신수의 타순과 수비 포지션에 대해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어느 자리에서도 잘하는 선수라서 기용 폭이 넓지만 좌익수로 시작하기를 바란다. 리드오프(1번타자)를 맡아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수비는 (외야) 세 곳 모두 뛸 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타순도 꼭 1번을 쳐야겠다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한 이유로 “2, 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살 곳도 필요하기 때문에 텍사스를 처음부터 원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귀국길에 올라 3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한국에서 체력 훈련 등을 하고 2월 중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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