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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연금 수령액, 내년 최대 1.29% 감소…3년새 7%↓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의 수령액이 내년 1월부터 최대 1.29% 줄어든다. 3년새 최대 7% 이상 감소하는 셈이다. 주택 가격은 오르지 않는 반면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등 수령액 감소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의 수령액은 올해보다 평균 0.6%, 최대 1.29% 줄어든다. 2012년과 올해에 이어 3년 연속 줄어드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2007년 도입 이후 2011년까지 수령액에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가입자부터 수령액이 평균 3.1%(최대 7.2%) 줄었고, 올해는 평균 2.8%(최대 3.9%) 더 줄었다.

2011년 이전 가입자와 비교하면 내년 가입자는 한달에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이 평균 6.3%, 최대 7% 이상 줄어든다. 가령 2011년 이전에 주택연금에 가입한 3억원 짜리 주택을 가진 60세 노인은 월 70만9000원을 받지만 내년 가입자는 3.4% 줄어든 68만5000원을 받는다.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연금 수령액의 차이는 커진다. 3억원 짜리 주택을 보유한 70세 노인의 경우 2011년 이전 가입자는 106만5000원을 받지만, 내년 가입자는 99만9000원(6.2% 감소)을 받는다. 80세는 168만9000원에서 156만5000원으로 7.3% 감소한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장기 주택 가격 상승률, 기대수명, 연금 이자율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집값은 오르지 않는데 기대수명이 늘어 연금 지급액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에 빨리 가입할수록 수령액은 많다”면서 “수령액이 적어도 나중에 남는 주택 가치 만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는 전혀 손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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