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대로 하락했다.
올 한해 세계 증시가 몸집을 불린 사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데 따른 것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작년말보다 6.03% 증가한 1조2506억 달러로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세계 증시 시총은 같은 기간 15.9% 증가한 63조4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발 경제위기 직전인 2007년 60조8000억 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처럼 빠르게 상승한 세계 증시 시총 증가율을 국내 증시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세계 증시에서 국내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2.16%에서 올해 1.97%로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 등 아메리카 증시의 시가총액은 23조1930억 달러에서 27조7760억 달러로 19.76% 급등했다.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42%에서 43.81%로 높아졌다.
이어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 시총은 14조5500억 달러에서 17조1030억 달러로 17.55%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ㆍ태평양 증시는 16조9290억 달러에서 18조5200억 달러로 9.40% 증가에 그쳤다.
주요 나라별로는 미국 나스닥 시장의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31.18%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 도쿄증시(29.72%), 중국 선전증시(28.4%), 독일 도이체 뵈르제(Deutsche Borse)(26.85%) 등의 순이었다. 호주(-0.74%), 브라질(-13.71%), 인도(-13.73%) 증시는 오히려 시가총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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