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원도심권 개발이 진행 중인 ‘루원시티’가 교육의 중심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 루원시티를 교육타운으로 조성해 인천 서북부 중심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곳에 인천시 교육청을 비롯해 인천인재개발원, 평생교육원 등을 이전시킬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시 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보다 확장한 개념으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루원시티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시는 현재 시 교육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과 이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루원시티 조성 사업은 인천시의 다양한 노력에도 사업성이 높지 않아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며 “그러나 시 교육청 등 다른 교육관련 기관들을 이전시켜 교육타운으로 조성한다면 사업성은 물론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원시티 조성 사업은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시행하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원도심 개발 사업이다.
인구 3만명이 살던 서구 가정오거리를 중심으로 한 루원시티는 앞으로 1만1200여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 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면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발 계획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LH는 사업성 제고를 위해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중단된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일부 방침으로 시 교육청을 루원시티로 옮기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의 계획에 시 교육청은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루원시티는 수년째 진척을 보이지 않아 ‘유령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답보상태인 루원시티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교육타운 조성이라는 새로운 계획을 내세운 시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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