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펴지면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앞둔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5.88포인트(0.16%) 상승한 1만6504.29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다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3포인트(0.02%) 낮은 1841.0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포인트(0.06%) 떨어진 4154.20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큰 변화가 없는 한 연중 등락률을 기준으로 최근 1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나온 주택 관련 지표는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기존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전달보다 0.2% 증가한 101.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1월 지수는 5개월 연속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과 비교할 때 6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1% 안팎의 상승을 점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그동안 집값이 많이 올랐음에도 주택 공급은 줄어든 것이 거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뉴욕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독일 증시는 올해 26%상승하면서 한 해를 마감했다. 독일 증시는 작년 29.1%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2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3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39% 하락한 9552.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폐장 지수는 작년 말(2013년 12월28일)의 7612.39보다 1939.77포인트(25.5%) 오른 것이다. 올해 독일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과 미국 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늘어난 유동성은 유럽 제 1의 경제 대국인 독일 증시로 몰려들었다. 특히 올해 중반 들어 미국에 이어 유럽도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면서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독일이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앞서 지난 6일 올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3%에서 ‘0.5% 이하’로 수정했다. 또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5%에서 1.7%로 상향 조정했으며 2015년 경제성장률은 2.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올 한 해 18%가량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6731.2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05% 내린 4275.71에 각각 마감했다. 올해 프랑스 증시는 17%, 영국 증시는 14%가량 각각 상승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31일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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