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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다양 · 세제혜택 지원…‘라이프사이클 펀드’ 대세
전문가가 말하는 새해자산관리 포인트
최근 자산관리 시장은 ‘100세 시대’ 관련 상품이 유행을 넘어 장기 흐름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대부분 펀드들에서 자금이 빠져 나갔지만 소위 100세 시대 펀드라 불리는 퇴직연금 펀드, 연금저축 펀드, 월지급식 펀드, 라이프사이클 펀드 등은 자금이 늘었다. 2014년 펀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상품은 무엇일까? 조심스럽게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최근 자금 유입 증가로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금융위원회는 100세 시대 신금융의 일환으로 ‘상품다양화, 세제혜택 지원’ 등을 통해 ‘라이프사이클 펀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생애주기(lifecycle)에 맞춰 만기를 설정하고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 장기간 운용하는 펀드로, 가입자가 젊을 때는 공격적 투자 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면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흔히 손쉬운 자산배분(주식과 채권의 비중 조절) 방법으로 ‘100-나이’의 법칙을 많이 이용하는데 라이프사이클 펀드를 선택하면 가입 기간이나 연령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조정된다. 초보자도 쉽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 소액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연금형 상품을 선택하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들로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노후자금 마련 등 장기투자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특히 퇴직연금 상품으로 활용이 높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크게 2가지 형태다. 만기 시점을 정하면 펀드 안에서 주식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목표시점 청산형’과 여러 개의 하위 펀드가 있어 주식투자 비중이 다른 펀드를 갈아타는 방식의 ‘펀드 이동형’으로 나눌 수 있다. 목표시점 청산형은 만기 시점이 5년 단위로 다양하게 정해져 있고, 가입 기간에 따라 주식투자 비율이 자동적으로 감소하는 구조다. 퇴직 시기 등 자금을 인출해야 하는 시기에 맞춰 펀드를 선택해 운용하면 매년 주식투자 비중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예를 들어 2025년을 만기 시점으로 잡은 경우, 최초 3년간은 주식형 펀드에 90~95%가량 투자하고 3년 뒤는 매년 10%씩 줄이는 것이다. 반면 펀드 이동형은 모 펀드와 자 펀드로 구성된 엄브렐러 펀드 형태로 주식투자 비중이 다른 자펀드들을 자유롭게 갈아타는 방법이다.

다만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률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운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생애주기와 투자 목적에 맞춰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투자 마인드로 다른 공격적인 주식형 상품들과 수익률을 비교하거나 시장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상품을 선택할 때도 장기투자 성과가 좋은 운용사,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 수수료와 운용보수가 저렴한 상품,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골라야 한다.

라이프사이클 펀드는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 위험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자신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주식투자의 비중을 조절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높이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공도윤 책임연구원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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