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액자산가들은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해 예금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롱숏 펀드’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 조기 실시에 따른 불확실성이 감소한 데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롱숏 펀드로 수익 추구는 물론, 환율 등 대내외 변수에 대한 위험관리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대세상품으로 자리 잡은 롱숏 펀드에 대한 관심은 계속 둘 것을 주문했다.
롱숏 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long)하고, 내릴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short)하는 전략을 적절히 섞어 수익을 내는 펀드다. 또 시장 중립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채권을 30~70%가량 자산에 포함시켜 안정적이다. 이처럼 롱숏 펀드는 주가 상승과 하락 시에 모두 대처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저금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상품으로 롱숏 전략을 활용한 전술적 배분 전략 펀드인 ‘한국투자플렉서블50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예측이 어려운 시장 변동성을 적절하게 관리해 펀드의 위험관리와 매월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주식의 편입비를 전술적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한다.
주식 롱숏 전략과 이벤트 드리븐(IPO 등), 해외주식 직접 투자 등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해외주식 직접 투자 부분에서는 변동성이 큰 소형주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삼성자산운용도 저금리 시대에서 ‘금리+α’ 추구형 상품으로 롱숏 펀드를 추천상품으로 꼽았다. ‘삼성알파클럽코리아 롱숏 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추구 상품으로, 예금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월 일정한 성과를 내 수익을 쌓아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이 펀드는 절세를 고려해 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주식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해 비과세 또는 절세 효과를 추구한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