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불청객 ‘겨울 황사’가 찾아왔다. 겨울에 황사가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며, 새해 첫날에 관측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새해 벽두부터 황사주의보가 발령된 셈이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31일에 중국 만주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수도권과 서해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졌다. 특히 중국 산둥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도 함께 유입돼 전일 수도권(서울 불광)과 백령도의 미세먼지(PM10) 일평균 농도는 m³당 106~159㎍(마이크로그램)으로, 대기환경 기준인 m³당 10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의 경우 12월 30일 오전부터 중국 오염물질을 포함한 황사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31일 PM10 385㎍/㎥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현재 농도는 감소 추세다.
수도권(불광)은 지난 31일 오전부터 중국발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의 영향이 관측됐으며, 전일 새벽에는 PM10 평균 농도가 141㎍/㎥을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보통’일 것으로 예보했지만 황사 예보가 있었던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