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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서드 스크린혁명’ 모바일쇼핑 25배 성장
2010년 매출 3000억 규모서
2014년엔 7조6000억 전망

‘출장족’ ‘퇴장족’ 신조어 양산
홈플러스 작년 이용객580만명




스마트폰의 혁명은 인류사회에 ‘탈(脫) 경계화’의 화두를 던졌다. 시ㆍ공간의 초월은 물론, 세대를 뛰어 넘는 ‘탈 경계화’를 촉진했다. ‘탈 경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기’에 도전하는 것이 힘겹게 느껴질 정도의 생활상 변화는 ‘언제(when) 어디서(where) 살(buy) 것이냐’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변화를 가져왔다.

20대만의 꼬리표로 여겨지던 ‘엄지족’은 이제 30ㆍ40대는 물론 전 세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단어로 확대됐고, ‘출장족(출근 시 모바일앱을 통해 쇼핑하는 소비자)’과 ‘퇴장족(퇴근 시 모바일앱을 통해 쇼핑하는 소비자)’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급속하게 잠식해 들어갔던 온라인 쇼핑몰은 이제 스마트폰의 혁명 앞에 명불허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신(新) 소비의 장으로 모바일 쇼핑이 ‘탈 경계화’의 최첨병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쇼핑 매출은 7조6000억원으로 껑충 뛸 전망이다.

불과 3년 전인 2011년까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모바일 쇼핑 매출 규모는 2012년 1조7000억원으로 처음 1조원대의 벽을 뛰어 넘은 직후 매년 기하급수적인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제는 모바일로 메가 트렌드의 변화 와중에 있는 셈이다.

지난 2012년 57억원 수준에 그쳤던 이마트몰의 모바일 쇼핑 매출은 지난해 11월엔 470억원으로 전년의 8배를 넘어섰으며, 지난 한 해 전체적으론 500억원을 훌쩍 넘어 전년의 10배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객 단가 역시 전년 5만9077원에 그쳤던 것이 지난해엔 6만2018원으로 5%가량 늘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지난 2012년 149억원에 그쳤던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엔 약 450억원으로 200% 가까이 급증했다. 하루 이용객 수도 6만4000명에서 8만명으로 25%가 늘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1년간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약 580만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 같은 모바일 쇼핑의 ‘메가 성장’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도 한몫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유통 채널 간 벽을 허무는 ‘옴니 채널’의 혁명과 스마트폰의 이용자 수가 2009년 73만명에서 지난해 687만명으로 기하급수적인 증가도 모바일을 통한 쇼핑 바람에 속도를 내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초반 모바일 쇼핑 고객 연령대가 20대 32%, 30대 54%, 40대 14%에 그쳤으나 올 연말 기준으로는 20대가 15%, 30대와 40대가 각각 66%와 15%로 확대되고, 50ㆍ60대 이용고객도 4%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 행태 변화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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