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66개 코스닥 종목 중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SK브로드밴드, CJ E&M, 원익IPS, 위메이드, 이지바이오, 에스에너지 등 6곳이다. 심텍, 네패스,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조이시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컴투스, 네오위즈게임즈, 메디톡스는 오히려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IP TV+이동전화’ 결합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입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마케팅 비용을 조절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도 점차 증가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타사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대비 IPTV 가입자 비율이 50%대에 도달하면서 IPTV 가입자 증가속도가 둔화됐지만,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아직 23%대에 불과해 IPTV 가입자 증가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CJ E&M은 최근 종영한 ’응답하라1994’와 방영 중인 ‘꽃보다 누나’를 통해 tvN 채널번호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지상파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광고 단가 상승이 실적 개선에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원익IPS 전환사채 전량(220억원)을 보통주로 전환청구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트리얼도 지분을 갖고 있어 원익IPS의 전략적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다수의 모바일 온라인역할수행게임(MORPG) 출시를 앞두고 있는 위메이드와 브라질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는 축산업체인 이지바이오, 원전 대안으로 일본으로의 태양광 모듈 수출이 기대되는 에스에너지 등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영수 키움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시장 특성상 업종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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