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개각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경제팀에 대한 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하는 부분은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2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을 찾아 “평가의 적절성을 따지기 보다는 지적받은 내용을 반면교사 삼아 정책을 더 잘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실의 실장급인 1급 공무원 10명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기재부 등 각 부처 고위공직자 인사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이다.
올해 경제정책의 큰 방향은 내수활성화, 체감경기 및 경제체질 개선이다.
현 부총리는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내수가 살아야하고, 가계부채 개선이나 공공기관 정상화 등 경제체질이 바뀌지 않으면 내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세 가지가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과거 정부가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잘 되겠냐는 인식이 남아있지만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입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실적을 매번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챙겨 철저하게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가스요금 인상을 필두로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에는 “공공요금이 낮다고 하지만 반대로 원가가 높게 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검토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공공요금 조정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수확보를 위한 추가 증세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현 부총리는 “국회에서 증세와 관련된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정부는 따르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정부의 기본적인 방향은 직접적 증세보다 세원 확보”라고 답했다.
최근 급속히 진행되는 엔화 약세와 관련해서는 “일정 부분 예상했지만 향후 충격이 좀 더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미시적인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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