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가 저렴해 양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및 유치원이 특히 선호되고 있다. 사립유치원은 한 달에 약 15만~60만원, 유아대상 영어유치원은 100만~200만원의 비용 지출을 감수해야 하지만 국공립일 경우 우유급식비 등을 포함해도 한달 양육비가 수만원밖에 들지 않기 때문.
국공립인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가까운 지역 원아를 우선 선발하고 있고, 일부 국공립어린이집은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거나 기부채납해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우선 입학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가까이 살수록 입학확률은 높아진다. 게다가 국공립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별도의 통학차량를 운행하지 않아 가까울수록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고양시 덕양구의 H아파트는 당초 키즈카페 용도의 1층 건물을 입주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20년간 어린이집 측에 무상임대하면서 주변보다 집값이 2000만~3000만원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일순위내 정원의 50%가 입주자에게 배정돼 어린이집 프리미엄이 생긴 것.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입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일산 탄현위브더제니스 아파트 단지내 유아교육시설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입주민들이 직접 단지 내에 유아교육시설을 개원하기도 한다. 단지 내에 유아교육시설을 만들고 원장과 강사를 선발해 운영 중인 일산 탄현위브더제니스 입주민 대표 최윤재씨는 “아파트 가치는 교통, 커뮤니티와 함께 교육 환경이 갖춰져야 높아진다”며 “저렴하게 운영 중인 단지 내 유아교육시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분양 초기부터 국공립어린이집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분양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웰스트림 아파트의 경우 시공사가 단지와 인접한 골프연습장 부지를 140억원에 사들여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1580㎡ 규모의 어린이집을 지었다.
이 어린이집은 마포구에 기부채납돼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와 경기 화성시 반월동의 신동탄SK뷰파크 단지내에는 각각 구립어린이집과 시립어린이집이 들어선다.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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