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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 “호텔매각, 유동성 확보가 아니고 투자금 목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GS건설이 호텔 매각설이 불거지자 “호텔 매각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고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부터 다시 주택사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려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사업 비중을 크게 줄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회사 전략이 주택사업 비중 강화로 급선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오전 GS건설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고 서울 소재 호텔 매각마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GS건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일 GS건설은 지난해 9373억원의 영업손실, 77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어 7일 오전 GS건설 유상증자 검토 소식이 알려졌고, 호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까지 나왔다.

현재 GS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등 2개 호텔 운영권을 가진 파르나스호텔 지분을 약 70% 가량 갖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유상증자와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호텔은 장부가격이 4000억원대이지만 시장가격은 6000억∼7000억원대로 알려졌다.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매각가격으로 총 1조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인터콘티넨탈호텔을 얼마에, 언제 팔겠다고 확정한 건 아니지만 매각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GS건설은 기존 사옥이던 서울역타워를 1700억원에, 문정동 롯데마트를 2000억원에 각각 매각하며 강한 자구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GS건설이 공식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하면 당장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제 값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매각을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상증자는 현재까지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또 서울 내 2000억원 가치의 모델하우스 부지 매각도 검토 중이다.

GS건설은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9373억원의 영업손실과 77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총 12개 현장의 1조5억원 규모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사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GS건설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6000억∼1조8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올해 한 해 5200억원의 회사채 상환 부담이 있으며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76.9%에 달해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GS건설은 이르면 내주 초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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