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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학습준비물비 중 37억원, 교사 쌈짓돈으로 전용”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최근 3년간 전국 초등학교 학습준비물비 지원금 중 36억8718만원이 교사의 쌈짓돈으로 전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등학교 학습준비물비 사용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배정한 학습준비물비 예산 집행액 중 1.45%에 이르는 36억8718만원이 학생들 준비물구입비 외 다른 용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프린터, 토너, 교사책상, 형광등, 외장하드, 분필 등 교사사무용품 구입에 10억9315만원, 음료, 다과 생수 등 탕비용품에 1억6494만원, 현장체험학습 물품에 10억8984만원, 그 밖의 학습준비물 외 기타용도에 13억3924만원 등으로 사용됐다. 이러한 목적 외 지출은 학생이 아닌 교사들을 위한 사용으로, 학습준비물비 지원금을 사실상 교사들의 쌈짓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신 위원장 측의 주장이다.

학습준비물 지원사업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준비물 미비로 인한 학생 간 위화감 조성, 학습 결손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학교에서 학습준비물을 마련함에 따라 저소득, 맞벌이 학부모들의 부담이 덜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학습준비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목적 외 사용으로 남용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 위원장은 “학생들의 학습준비물 구입에 배정된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교육부는 학습준비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그 범위 내에서 예산이 사용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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