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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동부벨트’ 기대감…‘與 무덤’ 이번에도?
[헤럴드경제=홍석희ㆍ정태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동부벨트’ 기대감이 역력하다. ‘강원도-경북-경남’을 잇는 ‘동부벨트’는 새누리당의 텃밭에 해당하는 곳이어서 이 지역 광역 선거 1~2곳에서만 승리하더라도 새정치연합으로선 적지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당은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방선거=여당 무덤’ 공식이 재확인 될지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동부벨트의 광역 단체장 선거는 광역시장 3곳과 도지사 직 3곳 등 모두 6곳이다. 이 가운데 이변의 ‘진앙’으로 평가되는 곳은 부산시장 선거다. 야권의 오거돈-김영춘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울산시장과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세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여당 후보들의 인지도가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점이다. 부산 시장 후보인 서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2위 권철현 후보에 불과 150여표(5% 가량)에 불과한 ‘박빙 승리’를 따냈다. 서 후보가 ‘친박 핵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슬아슬한 승리였던 셈이다. 야권 단일 후보와의 ‘1대 1’ 본선을 가정했을 때 서 후보가 오 후보에 10% 가량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와있다. 일찌감치 입당없이 ‘무소속 출마’를 고집했던 오 후보의 전략이 현재까지로선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울산시장 선거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직을 맡으며 중앙 정치에선 큰 활약을 했던 김기현 후보가 막상 울산지역에선 낮은 인지도 탓에 당내 경선 문턱을 간신히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진행중이어서 새누리당의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통합진보당의 이영순 후보는 사퇴했고, 새정치연합의 이상범 후보와 정의당 조승수 후보는 ‘단일화’를 합의해 둔 상태다.

대구시장 선거에선 지난 2012년 총선 이후 줄곧 대구에서 생활했던 김부겸 후보의 ‘개인기’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에 ‘비박계’ 출신인 권영진 후보가 당선되면서 “해볼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40%가량의 지지율을 거두는 ‘이변’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지사 선거에선 우위를 점하고 있던 현역 최문순 지사가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에 따라잡히는 형세다. 동부벨트의 국회의원 지역구 숫자는 모두 74곳으로, 이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당선된 곳은 단 3곳(부산2ㆍ경남1) 밖에 없다.

역대 5차례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는 줄곳 집권 여당이 패배해왔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치러진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1곳을 싹쓸이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던 2006년에도 한나라당은 12곳의 광역단체장을 가져갔다. 정권이 바뀐 2010년 지방선거에선 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10곳의 광역단체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 ‘여당 패배’ 징크스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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