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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34일만에 첫 세월호 대국민담화 사과…문구 하나 하나까지 직접 손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9일 발표된 대국민 담화문엔 박근혜 대통령의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 박 대통령은 말머리에 이번 사고의 최종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대통령의 공식사과가 늦어지고 있다며 들어왔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화는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박근혜정부의 향후 명운을 가름할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준비과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담화를 준비하면서 각계각층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막판까지 담화 내용은 물론 문구 하나하나까지 직접 꼼꼼히 점검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여섯번째 사과이자 취임 후 첫 대국민 직접 사과=박 대통령이 세월호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지난 달 29일 국무회의 이후 여섯 번째이지만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 역시 이번이 취임 후 첫 번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14일째였던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뭐라고 사죄해야 아픔과 고통이 위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이어 지난 4일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부처님 오신날이었던 6일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과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특히 16일에는 청와대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다시 한번 사과와 위로를 뜻을 전했다.

하지만 수차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간접사과’, ‘뒷북사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항의방문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이에 70%대에 육박하던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0%대까지 추락했다.

▶“담화 발표까지 번민과 고뇌의 연속된 날들”=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안을 갖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밝힌 이후 이날 담화 발표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담화에서마저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후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계획을 1박2일의 아랍에미리트(UAE) ‘원포인트’ 순방으로 축소하고,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경기동향 점검을 위한 긴급 민생대책회의 등 중요 현안만 챙겨가며 나머지 시간을 담화에 쏟아부었다.

먼저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박 대통령은 휴일인 지난 11일에는 예정에 없던 청와대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13일 국무회의에서는 담화에 담을 종합대책과 관련해 국무위원들과 3시간 가까운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이어 16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의견을 청취한 뒤, 17~18일 주말 동안 최종검토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그동안 많은 고민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서 오늘 국민안전을 위한 대책과 국가개조 전반에 대해 말씀드리기까지 번민과 고뇌의 연속된 날들이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shindw@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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