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구가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 시장 선거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80%의 몰표를 받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가덕도 신공항’문제가 선거에 임박해 펼쳐지면서, 선거 판세가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27~28일 조사)가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권 후보는 49.6%의 지지율을, 김부겸 후보는 37.7%의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1.9%포인트 차이를 보였지만, 무선전화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권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 조사에서는 권 후보가 55.2%로 32.8%의 김 후보를 앞섰지만, 무선전화에서는 김 후보가 53.5%로 권 후보의 31.5%를 앞질렀다. 이 조사는 대구 유권자 1927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81.1%, 무선전화 18.9%의 비율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23%포인트이다.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23~24일 조사) 조사결과에선 권 후보가 39.2%, 김 후보는 25.9%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율 차는 13.3%포인트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율 차가 서서히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가운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가 지난 28일 부산 가덕도에서 선거대책회의를 가지면서 신공항이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이 ‘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힌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대구시민들 표심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강주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매번 가만히 있어도 표를 찍어주니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구를 우습게 여기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시장 후보들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남부권 신공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