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기도교육청은 여객선 침몰사고로 수학여행 중이던 2학년 학생이 대부분 희생된 단원고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물어 김모 교장을 오늘자로 직위해제한다"고 밝혔다.
공석은 지난 4월 말 부임한 전광수 교감이 오는 9월 1일 정기인사 때까지 교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직위해제는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불량한 자, 징계의결이 요구중인 자,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 등에 대한 권한행사를 제한하는 것을 뜻한다. 공무원 신분은 유지되지만 직을 박탈하는 처벌이다.
▲단원고 교장 직위해제(사진=뉴스Y 캡처) |
안산 단원고 교장이 직위해제 된 데 이어 단원고를 외고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18일 세월호 참사 관련한 지원 정책으로 단원고를 공립 외고로 전환할 방침을 전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사고 이미지로 단원고로 오려는 학생들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또 지금처럼 일반 고등학교로 운영하면 학생들의 자긍심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공립 외고 전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단원고의 외고 전환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것이라 우려와 함께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고는 학군에 상관없이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시험을 쳐서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세월호 참사로 피해를 당한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겐 득이 될 게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