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권은희 과장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고 오후에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실에서 기자들의 사표 제출 확인 질문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그러면서 그는 “주변 사람과 상의를 시작한 것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즈음부터”라며 “고민과 갈등, 생각은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권은희 사직서 제출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며 김용판 전 청장의 항소심 무죄와 관련한 것이냔 질문에는 “재판과 관련된 내용은 사직서가 수리되고 나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할 말’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 권은희 사직서 제출 / YTN |
경찰 내부에서는 권 과장이 경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가 축소-은폐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박근혜정부의 경찰조직의 눈 밖에 난 상황이라 계속 근무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승진 불이익을 넘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근무 보장도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국회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당시 권 과장은 다른 경찰 쪽 증인 모두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이 연출된 데다 지난해 9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한 언론 인터뷰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서면 경고까지 받기도 했다.
권은희 사직서 제출 이후 경찰조직에서 떠난 후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권 과장은 지난해 1학기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했다. 현재 1년 째 휴학 중이다.
권은희 사직서 제출 소식에 네티즌들은 “권은희 사직서 제출 왜?”, “권은희 사직서 제출 했구나”, “권은희 사직서 제출 한 이유가 뭐지?”라는 반응이다.
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