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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케네스 배 영사면담 비협조…석달 넘게 무반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영사면담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석달 넘게 영사면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4일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측이 정기적인 영사접근을 요청했지만 북한은 석달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대사관은 북한에서 미국인 억류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대리하고 있다.

방송은 평양주재 스웨덴대사관 관계자가 배씨를 마지막으로 면담한 것은 지난 4월18일로 두달에 한번 꼴로 이뤄져 왔던 영사접촉이 이뤄지지 않은지 석달이 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5월 사이에는 열흘에서 2주에 한번씩 면담이 성사됐고 이후에도 비교적 정기적인 방문이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긴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배씨의 어머니 배명희씨는 북한 당국이 스웨덴대사관의 추가면담 요청에 몇 달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아들의 건강 등 신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는데다 편지까지 오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배 씨는 지난 2012년 11월3일 북한으로 들어갔다가 체포돼 지난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배 씨는 특히 630여일 가까이 억류돼 있으면서 매일마다 최장기 억류 미국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그는 수감생활 도중 건강악화로 지난해 8월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올해 초 다시 노동교화소로 이송돼 수감중이다.

한편 북한은 배씨 외에도 지난 4월 미국인 관광객 매슈 토드와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을 억류하는 등 미국인 3명을 동시에 억류중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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