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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환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러시아와 추진중인 경협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실사단 일원으로 북한 나진항을 둘러보고 돌아온 정부 관계자는 24일 “(북측은) 기본적으로 남측 투자에 대해 좋다는 반응이었다”며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과 정부 관계자 등 총 38명으로 구성된 2차 나진-하산 프로젝트 방북실사단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나진-하산 철도구간과 나진항 3부두 등 현장을 둘러보고 김창식 북한 철도성 대외협력국장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뒤 돌아왔다.

나진항은 석탄 등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로 평가됐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이라도 수송하려면 할 수 있고 이미 준공식 때 큰 배 하나가 석탄을 싣고 있었다”며 “준공식 끝나고 중국 쪽으로 갔는데, 실제 수송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나진항 부두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우리측이 투자를 타진하고 있는 나진항 3호부두의 경우 연간 400만t 정도의 석탄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나진과 러시아 하산 사이의 철로 54㎞도 원활하게 운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시속 40~60㎞ 정도 속도가 나왔던 것 같다”며 “그 정도면 화물을 싣는 경제성에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3사는 2차 실사 후 사업 타당성 평가를 마무리하고 러시아 측과 막바지 투자 참여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협상에 따라 금년 또는 내년 초 정도는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측은 연내에 러시아산 석탄을 철도로 나진항으로 옮겨온 뒤 선박을 이용해 다시 포항으로 들여오는 시범운송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와 지난 2008년 3대 7 지분으로 합작회사 ‘라선콘트란스’를 설립한 뒤, 나진-하산 간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3호 부두 현대화 공사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9월 철로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했다.

우리측은 러시아 측의 지분 중 50%를 매입하는 간접투자 형식으로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타진 중이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지난해 11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합의한 이후 적극 지원중이다.

정부는 이 같은 간접투자 방식은 천안함 사태 이후 취하고 있는 5·24 대북제재 조치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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