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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 농심 등 성장·경험적 신뢰도 높은 종목 주목
2분기 실적 시즌이 ‘영업이익 부진’과 ‘순이익 호전’이라는 다소 애매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끝나면서 향후 실적 흐름 전망이 더욱 난해해졌다. 이에 따라 과거 실적 추정치의 신뢰도가 높은 종목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의 안정적 투자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2015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1년 사이 평균 21.61% 떨어졌다. 한국 증시를 상징하는 두 종목을 제외한 2015년 코스피 전체의 순이익은 1년새 15% 가량 떨어졌다.

아직 본격적인 감익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볼 순 없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이들을 제외한 다른 종목의 실적 추정치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5년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을 선별할 때 ‘성장’뿐 아니라 ‘경험적 신뢰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험적 신뢰도란 현재와 유사한 시점에 예상한 다음해 실적 추정치가 실제와 얼마나 들어맞았는지를 평가한 것으로, 이 연구원은 과거 괴리율의 평균 표준편차가 상위 30% 안에 드는 기업들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이 10% 이상 성장하는 기업들은 ‘성장’과 ‘신뢰성’을 함께 갖춘 종목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종목이 아모레퍼시픽이다. 올해 들어 실적 기대감을 타고 주가가 이미 두 배 이상 크게 뛴 아모레퍼시픽은 내년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1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추정치와 실제치간 괴리율의 지난 7년 평균 표준편차가 10.2로 추정치 신뢰도 역시 매우 높다.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5년엔 반등에 성공해 24.5%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과 SK텔레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역사적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삼성물산과 농심은 2015년 성장성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춘 종목으로 꼽힌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라면 시장 점유율 하락과 라면 가격 인상 지연이란 두 가지 악재가 농심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비우호적인 환경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어 1년 이상 보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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