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SDS 2조 · 제일모직 1조…삼성형제 대박 IPO 이끈다
8월부터 유가증권·코스닥 등 상장 러시
제일모직 이달중 신청·삼성SDS 11월 상장
삼성계열사 필두 싸늘했던 분위기 반전
IT 13곳 포함 코스닥 하반기만 42곳 예정
항성·해천약업 등 해외기업 상장도 재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쇄도하면서 후끈 달아오른 양상이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유가증권 30개, 코스닥 70개 등 총 100개 기업 상장이라는 한국거래소의 목표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 두 곳이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수익률과 공모 규모면에서 예년과 차원이 다른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IPO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도 하반기 IPO시장이 대어급 상장으로 포문이 열리자 이에 편승해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SDS 대어급 포진 공모자금 블랙홀=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건수는 지난 7월 6건에 이어 8월에는 11건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달 상장신청 기업이 지난달의 두배이상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다. 상반기에는 총 15개 기업이 상장했으나 중소형급에 편중됐다. 하반기에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상장한다. 삼성SDS는 거래소 심사 과정상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1월 초 상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일모직도 이달 중순 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의 공모규모는 2조원 내외, 제일모직은 1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IPO 공모규모(1조3096억원)를 단숨에 뛰어넘는 기록이다. 2010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이 약 6조원대 자금을 공모한 이후 최대다.

삼성계열사 상장을 필두로 상반기 싸늘했던 유가증권 상장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 8월 쿠쿠전자가 상장에 성공했고, 비슷한 시기에 삼성SDS, NS쇼핑, CS윈드, 대륜E&S 등이 청구서를 연달아 제출했다.

단 삼성SDS가 공모주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여 시장유동성을 소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시장은 2010년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대규모 자금을 공모했던 당시 다른 기업들의 공모 성적도 좋았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코스닥 70개 상장목표 달성 무난=코스닥에서는 바이오기술(BT)ㆍ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IPO에 나선다.

올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예정인 기업은 총 42개다. 지난 3일까지 38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신청한 만큼 올해 목표치 70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IT가 13개(31.0%)로 가장 많고 이어 BT(12개ㆍ28.6%), 제조(10개ㆍ23.8%), 스팩(3개ㆍ7.1%), 문화기술(2개ㆍ4.8%), 운송(1개ㆍ2.4%) 순이다.

하종원 거래소 코스닥 상장유치부장은 “코스닥 상장예정 기업 가운데 IT와 BT 업종이 주축이 됐는데, 최근 업황이 좋아졌고 벤처캐피탈도 적극 투자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에만 오킨스전자, 펩트론, 휴메딕스, 녹십자MS 등이 청구서 제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3년동안 중단됐던 해외기업 상장도 재개된다. 애니메이션 제조업체 항성과 특수 화장품 제조업체 해천약업 등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제분업체 펑위, 인공운모업체 크리스탈홀딩스, 자동차부품업체 로스웰, 제약사 퉁런탕, 암 진단 키트업체 트리플엑스 등도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하반기에 50여개 기업의 상장이 집중돼있는데, 대어급 공모주 등장으로 상장기업 수와 규모 면에서 상반기와 비교가 되지않는 수준”이라며 “워낙 많은 기업이 단기간에 몰리다보니 옥석가리기로 차별화되는 장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도경ㆍ손수용 기자/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