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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적 수익 · 편리성…돈몰리는 공모주펀드
공모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공모주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수익률 급락 우려가 낮고 시중 은행 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주는 등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공모주펀드에는 지난 2일 기준 4859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3959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된다. 특히 6월부터 8월 사이에만 3798억원이 몰리면서 최근 공모주펀드 시장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공모주 우선 배정과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 뜨겁다. 공모형과 사모형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는 올 들어 각각 2565억원, 8717억원이 유입됐다.

통상 공모주 직접투자는 주식에 비해 안전하고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방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소액투자자의 경우 직접 공모일정을 확인하고 유망 공모주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간접투자 방식인 공모주펀드를 더 주목하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강점은 편리성이다. 개인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할 경우 자산운용사라는 기관 자격이 되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사라진다. 또 전문 펀드매니저의 분석을 통해 공모주를 선별할 수 있고,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별적으로 뛰어다닐 필요도 없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공모주펀드는 자산의 80~90%를 채권에 담고 나머지는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내는 채권혼합형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IBK공모주채움 1[채권혼합]’의 경우 연초 이후 4.81%의 성과를 올리고 있고, ‘하이공모주플러스10 1[채권혼합]C-A’와 ‘트러스톤공모주알파[채권혼합]A클래스’도 각각 4.65%, 3.41%를 기록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를 통해 청약하게 되면 배정 물량 확보에 용이할 뿐 아니라 개인과 기관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비대칭성도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의할 점도 있다.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를 통한 투자는 펀드간 성과가 차별화 할 수 있고 투자 성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며 “배정물량이 적다는 점과 상장 이후에도 일정기간 매도 금지 조건이 있어 시세가 가장 높은 상장 초기에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는 한계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도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재무적 측면에서 불안정할 수 있는 BBB등급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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