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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리도 반한 렌틸콩 소비 1위는 중랑구
경기 · 인천順…대구 · 전남은 ‘0’…올 7개월 동안 총 1,173t 수입
소비량 20~30% 서울지역 집중…소득 수준과 큰 연관성은 없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 현재 국내에 수입된 렌틸콩은 총 1173t에 달한다. 지난 한해동안 366t이 수입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7개월 사이에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 6월까지 한 달 수입 물량이 100t 미만이었던 것이 7월 한 달에만 무려 898t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같은 수치는 렌틸콩의 소비가 얼마나 단기간에 급격히 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소길댁’ 이효리가 반한 식품으로, 그리고 요거트ㆍ올리브유ㆍ낫토ㆍ김치와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중 하나로 렌틸콩이 지목되면서 그야말로 렌틸콩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는 애기다. 올 연초 퀴노아 열풍과 맞먹는 셈이다.


그럼, 국내에서 렌틸콩 최대 소비처는 어디일까?

본지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2곳에 의뢰해 지역별 렌틸콩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는 흥미롭다.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에서 렌틸콩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지역은 성동구와 중랑구, 은평구 등으로 꼽혔다. 반면 동작구와 동대문구, 용산구는 렌틸콩 판매비중이 1% 안팎에 그쳤다. 단일 점포로는 중랑구의 상봉점과 은평구의 은평점의 매출 구성비가 10%가 넘어 렌틸콩 소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에 7개 점포를 운영중인 롯데마트의 경우엔 송파구에 있는 잠실점과 노원구 소재 중계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 전체 매출 규모와 상권에 따라 판매 비중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강남보다는 강북 지역에서 렌틸콩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렌틸콩의 경우 국산콩 가격의 60% 수준에 불과해 누구나 부담없이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역별 소득 수준과는 큰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노령층 혹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주부가 많은 곳에서 렌틸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전국적으로 보면 렌틸콩의 소비 여부는 유행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와도 연관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럼, 렌틸콩의 전국 소비 지형도는? 서울은 렌틸콩 국내 소비 물량의 20~30% 가량으로 단연 최대 소비처다. 다음으론 경기도와 인천에서 렌틸콩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렌틸콩 바람이 수도권 중심으로 불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도의 경우 경기 북부의 경우엔 매출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안산이나 의왕, 구리 등 경기남부 지역의 렌틸콩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꼽히는 대구와 전라남도는 렌틸콩 소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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