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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 이슈]②현대家, 정주영 집 ‘재벌 나올 땅’…사계절 온기
[특별취재팀 = 윤현종 기자ㆍ양영경 인턴기자] 소위 ‘돈줄’을 타고났다는 부자들 집터나 묫자리엔 정말 그런 기운이 흐르는 것일까. 물론 풍수지리와 관련한 여러 해석이 과학적 사실을 100% 반영한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흥(興)하는 기운’을 한 번쯤 받고 싶다면 관심을 둘 법도 하다.

현대를 한때 한국 최고의 재벌로 키워낸 고 정주영 창업주는 현재 휴전선 너머에 있는 강원도 통천 태생이다. 하지만 생애 대부분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집에서 보냈다. 기업을 본격적으로 일군 것도 이 때다. 


풍수전문가들에 따르면 정 회장의 집터는 ‘소가 누워서 음식을 먹는’ 와우형(臥牛形)’의 명당이라고 한다. 소는 성질이 순한 동물로 한 집의 농사를 도맡아 지으며 누워서 음식을 먹는다. 이 터는 따라서 나라를 경영할 큰 인물을 낳고, 자손대대로 재산을 누릴 큰 부자가 태어날 땅이라는 분석이다.

그 뿐아니다. 북한산에서 서진과 남진을 거듭한 용맥(龍脈)의 영향으로 생기를 응집한 곳이란 점도 이 터가 보통 땅은 아님을 짐작케 한다.

땅값도 꾸준히 뛰었다. 1961년 정 회장이 최초로 소유권을 등기한 905㎡ 규모의 집터는 2001년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속받았다. 현재 1㎡ 당 공시지가는 240만원으로 20여년 간 4배가량 올랐다. 

정주영 현대 창업주 묘소

정주영 회장의 묘소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산19 검단산 자락에 있다. 검단산은 조선시대부터 명산으로 꼽혀왔다. 풍수지리 상 큰 곰이 새끼를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자손을 아우른 듯 안온한 기운을 지키려 한 때문인지, 묘역도 그리 넓진 않다. 330㎡(구 100평) 남짓한 규모로 조성돼 일반인 가족묘원 크기다. 고인의 뜻에 따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선친의 봉분 크기대로 조성했다는 게 현대 측 설명이다. 아침에 그늘이 드리우나 낮에는 해가 질때까지 햇볕이 든다고 한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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