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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규모 IPO 큰 장 열린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 하반기 역대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린다. 2012~2013년에 크게 위축됐던 IPO시장에 올 하반기 예년과 다른 큰 장이 서면서 작년 대비 2~3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 두 곳이 유례없이 연내 상장을 동시 추진하고, 최경환 경제팀이 IPO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등 IPO 시장 활황을 위한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졌다.

4일 한국거래소와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기업은 80~100개로, 공모금액은 4조~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냉기가 돌았던 지난해 IPO시장의 2~3배 규모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40개, 공모금액은 1조3096억원으로 2011년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지난 8월 한달에만 신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가 11건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에는 신청건수가 8월의 두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거래소측은 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두 곳이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IPO시장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어급 공모주의 등장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예의주시하는 등 국내 IPO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의 공모 규모는 모두 3조원 내외로 예측된다. 몇년간 상장 시기를 고민하던 대어급 기업들도 줄줄이 나섰다. NS쇼핑, CS윈드, 대륜E&S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청구서를 잇달아 제출했다.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이 지난해는 현대로템이 유일했지만 올해는 10여곳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시장도 연내 목표치인 70개사 상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기술(BT)ㆍ정보기술(IT)기업들 25여개 업체가 하반기에 IPO에 나선다. 중국 고섬사태 이후 3년동안 중단됐던 해외기업 상장도 재개됐다.

한동안 침체했던 공모주 투자 열기도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공모주 평균 수익률이 40%대에 달하는 등 단연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자금유입도 활발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조3959억원이 유출된 반면 공모주펀드로는 4859억원이 유입됐다. 공모주에 일부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는 총 1조1000억원원대의 자금이 유입됐다.

저성장ㆍ저금리 고착화로 투자기대 수익이 줄고 공모주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기업자금 조달과 증시활성화란 선순환 모델이 구축돼가는 양상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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