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 - 이슈]④LG 창업주 생가…부귀영화의 ‘길지’(吉地)?
[특별취재팀 = 윤현종ㆍ김현일 기자] ‘제발’ 잘 살게 해 달라는 소원이 요즘처럼 와닿는 때가 있었나 싶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 위해 저마다 까치발을 딛어보는 건 사람들이 단순한 기복(祈福)을 뛰어넘은 뭔가를 간절히 바란단 증거다. 그 바람 중 ‘돈을 잘 벌게 해달라’는 마음은 꼭 하나씩 자리잡고 있을터.

일반인들은 소위 ‘돈줄’을 타고난 부자들의 재력이 돈 기운 성한 집터의 풍수(風水)나 좋은 묫자리에 조상을 모신 탓이라고도 생각한다.

정말 그런 기운이 흐르는 것일까. 재벌오너의 생가터ㆍ묫자리 등기부등본과 공시지가 등을 살펴보니 땅값도 대체로 후하게 쳐주는 것 같다. 물론 여기서 언급한 풍수지리 등 여러 해석이 과학적 사실을 100% 반영한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흥(興)하는 기운’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면 한번 쯤 관심을 둘 법도 하다. 


LG 창업주 고 구인회 전 회장이 태어난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는 마을 자체가 명당이라는 평가다. 풍수전문가들은 ‘풍수에서 물은 재물을 관장하는데, 이곳은 두 줄기 냇물이 만나는 곳’이라며 ‘부귀영화의 길지’라고 입을 모은다.

구인회 회장 생가터 및 구자경 LG명예회장이 세운 모춘당(慕春堂)이 자리한 승산리 365번지(2515㎡)는 2006년부터 구 명예회장의 아들 구본무 LG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 공시지가는 1㎡당 7만8200원으로, 24년 새 3배 이상 뛰었다. 매매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가를 매기는 건 무의미하다. 그래도 실제 가격은 꽤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구인회 회장의 묘소가 자리한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190-7 일대도 좋은 묫자리로 평가받는다. 


한 풍수전문가는 “동래는 부산의 지덕(地德)을 받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임야 10만9785㎡로 이뤄진 이 땅은 최초 1983년 구인회 회장의 아들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 등 4명이 공동소유했다. 2003년부턴 구본무 회장를 대표로 하는 능성 구씨 종중이 갖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첨부>

<사진설명> 구인회 LG 창업주 묘소 [사진 = LG사이버역사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