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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바람 탄 ‘의류관련주’, 이유있는 상승세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상반기 움츠려있던 의류업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의류업계의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세실업의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 각각 15.74%, 11.65% 상승했다. LF와 한섬도 각각 8.02%, 3.50%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가 2.34%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이같은 의류주의 강세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소비가 늘 것으로 기대되고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요우커들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의류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국경절 등의 연휴를 맞아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면세점이나 백화점을 통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의류업종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대비 359.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세실업과 한섬도 각각 327억원, 61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추정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8.12%, 15.30%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의류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이는 이유에는 산업 자체의 특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PA브랜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중저가 브랜드로 이루어진 국내 업체들과 경쟁했다. 이 과정에서 SPA 브랜드가 국내 의류시장을 침식하면서 국내경쟁업체들이 많은 피해를 봤지만 올해 그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세워 대응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박현진 연구원은 “의류업종이 전반적으로 글로벌 SPA브랜드가 많이 들어오면서 주로 중저가 브랜드로 이루어진 국내 의류시장이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의류업체가 전반적으로 타켓팅을 새롭게 전략을 다시 짜면서 의류업체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의류소비가 내구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 사이클이 다른 산업에 비해 긴 편”이라며 “2010년과 2011년에 의류업계가 호황을 이루고 2년동안 좋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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