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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아시아 증시에서 반년만에 팔자로 전환…지난달 14억3000만달러 순매도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슈퍼 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지난달 아시아 증시에서 6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 아시아 증시에서 모두 14억3000만 달러(약 1조52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7월만 해도 이들 7개국 증시에서 총 86억2800만 달러(약 9조1500억원)를 순매수했고, 8월 순매수 규모도 46억1700만 달러(약 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9월들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3∼8월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순매수 행진은 6개월 만에 종료됐다.

7개 나라 중 특히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지난달 이들 세 나라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한국 5억3600만 달러(약 5700억원), 대만 18억800만 달러(약 2조원), 인도네시아 6억1600만 달러(약 6500억원)였다. 한국의 경우 4∼8월 동안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세가 5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10월 들어서도 외국인 순매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858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지난 3월 14일(4773억원)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와 함께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계 자금이이탈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한국은 달러 대비 원화보다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 진행 속도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또한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3분기 상장사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도 외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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