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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올라도…수입물가는 하락세
한은,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유가 하락에 5년 5개월만에 최저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7개월 연속 하락하며 5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저물가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3.04로 전월보다 1.2%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2009년 5월(89.67)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33.24원으로 8월보다 0.8% 상승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1.94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96.64달러로 5.2% 떨어진 영향이 컸다.

원유 등 원재료 수입가가 전월보다 2.6% 떨어졌고 중간재(-0.5%), 자본재(-0.6%)도 하락했다. 소비재(0.1%) 수입가만 3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는 콩(-8.4%), 자일렌(-5.6%), 연광석(-5.4%), 프로판가스(-3.8%) 등의 수입가 하락폭이 컸다. 냉동명태(9.8%), 견과가공품(5.9%), 밀(5.6%) 등은 올랐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1.5% 떨어졌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전월보다 0.2% 내렸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석탄ㆍ석유제품(-2.0%), 통신ㆍ영상ㆍ음향기기(-1.6%), 화학제품(-0.9%) 등 공산품 수출가가 0.2%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품목별로는 은괴(-8.9%), 벤젠(-8.3%), 귀금속2차정련품(-7.5%), 에틸렌글리콜(-5.0%) 등의 수출가 내림폭이 큰 편이었다. 아스팔트(3.2%), 모니터용 LCD(2.0%), TV용 LCD(1.6%) 등은 올랐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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