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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전망치’조차 사라진 휴대폰 부품株, 탈출구가 안보인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휴대전화 부품주(株)의 실적 악화가 심각하다. 탈출구가 안 보인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업체들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심각한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으로 최근들어 아예 실적 전망치 조차 사라진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휴대전화 부품주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최대 영업실적을 올렸다. 그런데 불과 1년 사이 영업적자를 내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상장업종 가운데 휴대폰 부품주가 올해 가장 저조한 영업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주요 부품업체인 삼성전기, 파트론, 인터플렉스, 덕산하이메탈, 이녹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6655억원에서 올해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도 인터플렉스 전년동기대비 -721.43%, 플렉스컴 -125.32%, 멜파스 -118.42%, 옵트론텍 -92.31%, 덕산하이메탈 -20.22%, 이녹스 -41.18%, 파트론 -41.98%나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도 3분기에 적자전환이 예측된다.

상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일부 증권사의 낙관적인 추정이 반영된 것이다.

주가도 폭락했다. 삼성전기, 파트론, 인터플렉스, 인탑스는 2013년 6월 이후 평균적으로 주가가 49.6% 하락했다. 인터플렉스의 경우 대세 상승기인 2009년초부터 2012년 8월까지 주가가 무려 22배 상승했지만, 현재는 6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른 부품업체들도 정도의 차이일 뿐 상황이 비슷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3~6배면 언젠가는 상승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몇 년간 영업이익 합산 추이를 보면 스마트폰 부품 업종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악화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향후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저가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업체들이 두 자릿수대 수익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 IM부문(스마트폰)은 올해 영업이익이 15조원으로 1년 사이 10조원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0조원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 워치’ 역시 아직 시장 규모가 미미하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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