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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히든챔피언’ 골판지株를 주목하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로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골판지 관련주는 꾸준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골판지주는 2012년 1월을 기점으로 10월 초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1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골판지주 역시 높은 상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골판지주의 상승 배경은 내수 수요 증가에 있따. 골판지는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제지업종에 포함돼 있지만 전통적인 내수 산업인 음식료, 의류 및 IT 기기 등에서 꾸준한 골판지 포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여기에 채소ㆍ과일 등 농산물 관련 산업에서도 물류비 절약 및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농산물의 표준규격 출하를 장려하고 있고, 온라인 모바일 쇼핑 인구 증가로 1인당 연간 이용 택배 건수가 급증하는 것도 골판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골판지 원지의 수요는 대부분 골판지 원단과 상자이고 골판지 상자는 포장용으로 사용한다”며 “골판지 수요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농산물, 가공식품, 음료이고 음식료 산업이 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표준원에서는 농산물 박스 포장을 포함한 규격화 비율을 늘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열무, 얼갈이, 배추, 양파 등 기존에 그물망이나 보따리 포대 등에 담겨 출하하던 제품의 박스 포장을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對) 중국 수출 증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강 연구원은 “9월 초 정부는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중국내 주요 유통망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어 한국 소비재의 중국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중국 수출 환경의 변화는 골판지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골판지 업계는 5대 기업이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골판지 원지의 경우 아세아제지 계열이 전체 원지 생산량의 23%를 차지하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대양제지 계열, 삼보판지 계열, 태림포장 계열사가 각각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한국수출포장 계열까지 5개 기업 점유율은 82% 달한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구조조정으로 5대 계열사로 재편된 한국 골판지 업계는 이익 회수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탑 5 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상승하고 있고 수요 증가에 대비한 가동률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골판지 수요 증가는 곧 한국 골판지 업체의 이익 증가 및 현금 창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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