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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산금리 뿐 아니라 기준금리도 은행별로 제각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은행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기준금리가 크게는 0.8%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 대출을 결정할 때 가산금리 뿐 아니라 기준금리로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대출금리’ 자료에 따르면, 가산금리 뿐 아니라 기준금리도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올 상반기 평균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3.52%를 기록한 외환은행이었다. 외환은행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기준금리에 0.8%의 가산금리를 더해 4.32%를 받고 있었다. 다음으로 대구은행이 3.43%로 그 뒤를 이었고, 전북은행(3.37%)과 SC은행(3.35%)도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기준금리가 2.7%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은 고정금리 주담대출 금리로 기준금리에 0.07%를 뺀 2.63%를 받고 있었다. 이는 업계 최저수준이다. 농협은행(2.77%)과 제주은행(2.84%), 우리은행(2.96%)도 2%대의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주담대출 금리를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산금리도 아니고 기준금리까지 왜 은행별로 다른 걸까.

보통 대출금리는 은행의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한 코픽스(COFIX)와 연동해 기준금리가 같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사실 같은 주담대출이라 해도 은행별로, 대출 상품별로 연동이 되는 금리가 제각각이다. 즉 어떤 상품은 코픽스에만 연동되기도 하지만, 일부는 금융채나 국고채에 연동시키기도 한다. 또 금리 기준도 어떤 은행은 목요일 오후 종가를 반영하는 반면, 일부는 금요일 종가나 월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따라서 주담대출을 선택할 때도 무조건 가산금리가 낮은 은행을 찾기보다 은행별, 상품별로 어떤 지표를 기준금리로 삼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70~80%의 기준금리와 10~20%의 가산금리로 이뤄져 있다”며 “물론 은행이 임의로 조정할 수 없는 금리이지만, 상품별로 어떤 지표를 근거로 삼느냐에 따라 같은 은행이라도 대출금리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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