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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구름’ 낀 건설주
3분기실적·공공입찰 제한 겹쳐
‘초이노믹스’ 수혜주로 관심받던 대형 건설사 주가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거나 전망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공공입찰을 제한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 등 7개의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이달들어 평균 12.79% 하락,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4.67%를 크게 밑돌고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10월들어 각각 20.46%, 18.16% 하락했다. 3분기에 1894억원의 영업손실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림산업도 이달들어 23일까지 13.11% 하락했다가 그나마 지난 24일 실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하락폭을 -8%대로 줄였다.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물산은 이달들어 5.16%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악재는 아직 남아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공공입찰 제한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조달청과 수자원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부정당업자 입찰참가자격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8개 대형건설사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2년간 공공입찰 참가에 제한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말과 2016년 초부터 공공입찰이 제한될 걸로 보이는 건설사는 총 8곳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이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와 정치적 불안 등으로 중동 등 해외수주가 둔화되고 있다”며 “저점매수보다는 좀 더 보수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실적이 점차 안정화되고 부동산 규제완화의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며 “매도할 때라기보다는 점차적으로 건설주를 사야할 때”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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