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저금리·구조조정 마무리…증권업계 불황터널 끝이 보인다
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 주목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증권사들이 올해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컨센서스(3개 이상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돼 있는 상장사 기준으로, 삼성증권은 올해(1~12월) 순이익 2588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위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세전이익이 약 1500억원 발생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금융지주(2086억원)와 미래에셋증권(1690억원), KDB대우증권(1820억원)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지켰던 순이익 1위 자리를 올해 삼성증권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 실적은 컨센서스를 9% 가량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주식거래대금이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했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도 증권업종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감소 가시화와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상품 이익의 호조, ELS 발행 증가에 따른 이익 기여, 거래대금 및 주식관련 이자수익 증가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는 정부의 정책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계절적 요인과 상품이익 축소로 실적 개선 추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는 구조조정 이슈보다는 주식 시장 활성화 대책ㆍ비과세 종합계좌 도입 방안ㆍ방문판매법 개정 여부 등 금융정책 관련 이벤트가 투자의 화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복합점포 규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은행 계열 증권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은행과 증권 업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복합점포를 허용하기로 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사 및 은행권 계열 증권회사의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