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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기술금융 지원에 총력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NH농협은행이 기술금융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은행은 본부 부서에 전담팀을 신설하는가 하면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창업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

우선 농협은행은 지난달 기술평가팀을 신설했다. 기술평가팀에는 이공계 출신 직원과 외부 전문인력인 변리사를 특별 채용했다. 내년에는 규모를 확대한다.

기술평가팀은 기술금융과 관련된 정책과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서 농협은행의 기술금융을 총괄한다. 여신 심사역 중 20여명은 기술금융 전문 심사역으로 육성한다. 또 기술력은 있으나 매출액 등 실적이 부족한 기술형 중소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일부 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일정 기술등급 이상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일부 이자를 유예하는 기술금융 특화상품도 출시했다.

김주하(왼쪽) 행장이 지난 7월 충남 아산의 한 농기계제조업체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농협은행]

특히 지난 22일부터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 상품에 이자납입유예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서를 발급받고 기술등급 T4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2년 이내에서 대출금리 중 0.5%~1.0%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의 상환을 유예한다.

이자납입유예서비스와 함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외국환 환율 및 수수료 우대, 기업경영컨설팅 등 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김주하 은행장은 취임 이후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세일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4월과 7월에 걸쳐 전국을 두바퀴나 돌며 기술금융을 진두지휘했다.

기술력이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기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현장 소통경영도 진행하고 있다.

김 행장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기술력이 있는 작은 기업이 창업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중견기업, 대기업이 된다면 농협은행도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관심으로 농협은행의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잔액은 9월 현재 1조3000억원이 넘는다.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직원 성과지표(KPI)에 기술금융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그런가 하면 창업초기 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에도 앞장서고 있다. IB사업부에서는 벤처기업 지분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00억여원을 투자했다.

특히 농업금융 분야에서 50년 노하우를 갖고 있는 농협은행은 기술력이 있는 농업관련 제조기업과 농산물 가공식품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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