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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과 따로 노는 주가
LG이노텍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
어닝쇼크 삼성전기는 다시 급상승



양대 부품라이벌주(株)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실적 발표후 주가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LG이노텍은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오히려 급락한 반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전기는 다시 급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양사간의 주가 희비를 다시 엇갈리게 하는 주 요인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면서 10만원대를 내줬다. 실적 발표 이후 20%가량이나 하락했다. 5일 반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8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4분기 부정적인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사상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종전의 16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이노텍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도 “시장의 관심은 4분기인데 악화된 전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가를 기존 17만7000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고, KDB대우증권도 4분기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4000원에서 14만원으로 14.6% 하향조정했다.

반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전기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20% 가까이 급등했다. 일부 증권사는 최악의 실적을 낸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NH농협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3분기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창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 약화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기 주가는 상승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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