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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엔저ㆍ中 금리인하’ 파도 넘어 산타랠리 올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와 중국의 금리 인하 등 돌발 변수가 연달아 터지면서 국내 증시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 시즌 등 호재가 겹칠 경우 IT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금리 인하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확대 시사 등 각종 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의 소비 시즌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27일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28일 블랙프라이데이, 12월에는 1일 사이버먼데이와 25일 크리스마스가 이어진다. 미국의 소비 시즌에 맞춰 주요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쇼핑 열풍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인다.

이런 호재에 발맞춰 국내 증시에서도 산타랠리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년 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코스피는 2008년 이후 4번이나 산타랠리가 나타났다. 2009년의 경우 12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1569.72포인트에서 1682.77포인트까지 6.7%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지기호 LIG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소비시즌과 더불어 배당 투자를 할 수 있는 12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20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일본의 엔저 등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다음달 14일 열리는 일본 조기 총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총선에서 연립 여당이 296석(85%) 이상을 차지할 경우 추가 성장정책과 엔저로 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금리 인하는 중국이 경착륙(급격한 성장 둔화)을 회피하려는 일시적 조절 수단일 수 있다”며 “한국이 당면한 대내외 경기 부진 및 환 리스크가 향후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소비시즌 수혜주로 국내에서는 IT 및 의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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