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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라노킹을 구하라’ 부모들의 속타는 크리스마스
[헤럴드경제]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완구류가 부모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 ‘대목’을 앞둔 유통업체들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노포스 관련 장난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결정적 이유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방영 시점 차이 때문이다.

파워레인저는 1975년부터 일본 도에이(TOEI)사가 만들어온 TV드라마 시리즈로 공룡을 모티브로 삼은 다이노포스는 37대 파워레인저로, 이미 일본에서는 올해 2월 방송이 끝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애니원·애니박스 등 어린이 전용 채널을 통해 7월부터 지금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파워레인저 완구류는 일본 반다이(BANDAI)사가 독점 생산하는데,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38대 파워레인저 열차전대 제품 제작에 주력하느라 한국에서 뒤늦게 인기를 얻고 있는 37대 다이노포스를 생산할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에 최근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완구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티라노킹(다이노포스 주인공들의 합체 로봇)’의 대형마트 정가는 7만5천원 정도지만, 현재 온라인에서는 최저 20만원선에 팔리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 제품이 17만~19만원으로 그나마 좀싸지만, 배송 기간이 긴 위험을 감수하고 한글 설명서 등도 포기해야한다.

다이노포스 완구 때문에 속이 타는 것은 부모 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유통업계에서 구매력이 가장 강하다는 대형마트들도차 국내 공급을 독점하는 ‘반다이코리아’로부터 물량을 받아내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만 단위 물량은 꿈도 못 꾸고,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수 천 개라도 확보하기 위해 각 업체들이 반다이코리아와 쉴새 없이 접촉하고 있다”며 “사실상 반다이코리아의 배분만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7~30일 롯데마트가 온라인 토이저러스몰에서 하루 250개씩, 모두 1천개의 티라노킹을 정가(7만5천원)에 내놓자 매일 수 분만에 매진된 사례로 미뤄, 각 마트가 1천~2천개를 받아 팔아도 대다수의 부모는 계속 중고 사이트 등을 뒤져야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연말 비슷한 품귀 현상으로 값이 폭등했던 합체·변신 로봇 완구 ‘또봇 쿼트란’은 수요가 정점을 지난데다 제조업체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둬 올해에는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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