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파행된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 주민설명회를 2개월 만에 재개한다.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남대문시장 상인회 등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구 청파동(11일)을 시작으로 서울역고가 주변 4개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철거 예정인 서울역고가를 재활용해 보행전용거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남대문시장 상인회 등이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 예산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서울시가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 추진계획과 교통대책을 발표하고,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민설명회는 청파동에 이어 15일 마포구 공덕동, 17일 중구 중림동, 18일 중구 회현동 순으로 열리며, 직장인을 고려해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에 따른 지역 현안은 동네마다 다르다. 청파동과 중림동은 청소차고자 이전과 노숙자 대책이, 회현동은 남산 고도제한이, 공덕동은 교통대책이 주요 현안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서울시의 고민을 전달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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