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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 권하는 중국 정부, 네티즌 뿔났다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 주 구황작물인 감자가 중국인의 주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다.

수백 년 전 중국이 처음 감자를 들여온 이후, 감자는 이제 중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식재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식은 여전히 감자가 아닌 쌀과 밀이다.

이에 중국은 가뭄이 잦은 지방의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적은 물로도 많은 수확량을 낼 수 있는 감자의 생산과 소비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감자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영방송에 감자요리 특집 시리즈를 방영하고, 웨이보에 탕수 감자와 토마토 계란볶음의 장단점을 토론주제로 끌어올리는 등 노골적으로 감자의 생산과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마이크로 블로거와 네티즌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이 국민의 영양상태보다 지역경제를 우선해서 정책을 편다는 것이다.

한 블로거는 감자와 또다른 구황작물인 메밀이 소화기능에 미치는 효능을 비교하면서 “인류가 감자에 잠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문화혁명 당시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원래의 표제어를 “감자를 키우자, 국토를 개발하자”로 편집해 온라인상에 퍼뜨리면서 중국의 감자 우대 정책을 조롱했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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