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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국왕 사망이 유가 살리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91)이 타계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3.1%까지 뛰었다. 브랜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2.25% 올랐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국왕이 바뀌면, 그동안 유가 급락으로 원인으로 지적 돼 온 공급 과잉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11월 OPEC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감산 합의 실패하면서 유가 급락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OPEC의 12개 회원국은 전세계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OPEC은 미국 셰일석유와 벌인 ‘오일 전쟁’에 지난해 11월27일 회의에서 하루 3000만 배럴에 이르는 현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필립퓨처스의 다니엘 앙 투자전략가는 AFP에 “시장은 새로운 국왕이 ‘원유 공급 이슈’를 바꿀 지 말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에서의 이러한 불확실성에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관심은 새 국왕을 맞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장관 교체 여부에 쏠려있다. 현 알 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20년째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영국 아라비아모니터의 플로런스 이드 오크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나이미 장관은 확고부동한 입지를 갖고 있고, 존경받고 있어서 현재의 내각이 계속되는 한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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