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4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식ㆍ펀드도 보험처럼 장기투자시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보험으로 돈이 들어가게 된 이유는 10년이상 가지고 있으면 면세가 된다는 세금 혜택 때문”이라며 “주식과 펀드에 투자를 하면 보험과 같은 면세 혜택을 주는 것이 형평성이나 주식시장을 키우는 측면에서도 맞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 혜택시 정부의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자본시장 파이를 키우고 국민들이 풍요로운 노후를 누릴 수 있으면 일시적인 세수감소가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거래세 인하도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작년 같은 경우 위탁 수수료 수입보다 거래세로 낸 게 더 많다. 거래세가 결코 적지 않은 돈이라서 완전히 폐지하는 건 어렵다”면서 “그러나 업계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 인하해달라는 요청은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정부가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정부의 많은 보호를 받고 있고, 정부가 신경을 각별히 쓰고 있지만, 자본시장은 정부에서 특별히 보호장치를 해주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자본시장을 통해서 국민의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신경을 쓰고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같이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가 ‘중위험 중수익’을 장기적으로 제고하는 것은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사실 5% 수익만 꾸준하게 나와 준다면 집을 팔아서라도 투자하겠다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고객들의 중수익 중위험을 추구하려면 회사의 이익을 넘어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진정성이 뒷받침 된 판매노력이 있다면,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와 투자액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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